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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만의 포켓볼, 망설임 끝에 시작한 대표선수의 길 솔직히 말하면 나는 포켓볼을 전문적으로 다시 시작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20대 중반, 한창 당구장에 드나들던 시절 이후로는 거의 큐를 잡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내 기억 속 취미 정도로만 남아 있었다. 그런 나에게 시 당구연맹 회장님의 권유는 부담 그 자체였다. 그것도 단순 참가가 아니라 ‘경기도 체육대회 시 대표 선수’라는 타이틀이 붙으니 더더욱 그랬다. 처음에는 몇 번이나 정중하게 거절했다. 내가 나가서 도움이 될까 하는 걱정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속되는 권유 속에서 결국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 반, “어쩔 수 없다”는 마음 반으로 출전을 결심하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도전은 설렘보다는 부담과 걱정이 더 컸지만, 한편으로는 오랜만에 느끼는 긴장감이 묘하게 싫지 않았다.25년 만의 포켓 9 .. 2026. 4. 13.
당구 비껴치기 (두께 컨트롤, 스쿼트, 스트로크) 가끔 다니는 청운 캐롬클럽에서 게임하다가 딱 이 상황을 만났습니다. 배치만 보면 그냥 얇게 흘리면 될 것 같은데, 막상 큐를 잡으면 계속 짧아지거나 키스가 나버리는 그 공. 비껴치기는 감으로 얇게 치는 샷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겪어보니 전혀 달랐습니다.두께 컨트롤과 스쿼트: 얇게 치려다 더 망한다일반적으로 비껴치기는 최대한 얇게 쳐야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오랫동안 그렇게 믿었고, 실제로 키스가 무서울수록 본능적으로 큐를 더 얇게 가져갔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수십 번 시도해 보니, 그 습관이 오히려 실패를 반복시키는 원인이었습니다.핵심은 스쿼트(Squirt) 현상에 있습니다. 여기서 스쿼트란 큐볼에 횡회전(사이드 스핀)을 걸었을 때 공이 겨냥한 방향과 다르게 옆으로 밀려나는 현상을 의미합니.. 2026. 4. 9.
당구 인위적인 커브 (스트로크, 키스, 테이블 적응) 키스가 날 것 같은 뒤돌려치기에서 큐를 살짝 비틀어줬더니 공이 자연스럽게 빠져나오는 순간,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의 쾌감이었습니다. 인위적인 커브는 단순히 멋 부리는 기술이 아니라, 키스 회피와 두께 조절을 동시에 해결하는 실전형 기술입니다. 직접 써봤는데, 기술 자체보다 이걸 언제 꺼내느냐가 훨씬 더 어렵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인위적인 커브 스트로크, 원리부터 알아야 쓸 수 있습니다인위적인 커브는 크게 두 가지를 포함합니다.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커브와, 큐를 의도적으로 비틀어 만드는 부자연스러운 커브입니다. 여기서 커브(curve)란 수구, 즉 내 공이 직선이 아닌 활 모양의 궤적을 그리며 진행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당점과 스트로크 방향에 따라 이 휘어짐의 정도와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걸 의.. 2026. 4. 9.
당구 분리 샷 (부딪힘과 큐 무게, 그리고 분리각)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당구에서 '힘이 곧 실력'이라고 믿었습니다. 공을 멀리 보내려면 세게 쳐야 하고, 분리각을 넓히려면 더 강하게 때려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막상 얇은 두께에서 공이 계속 짧아지거나 제 방향으로 휘어버리는 걸 반복하다 보니, 뭔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습니다.끌림과 부딪힘, 같은 것 같지만 전혀 다릅니다당구에서 '끌림'과 '부딪힘'은 얼핏 비슷하게 들리지만 수구의 움직임을 완전히 다르게 만드는 개념입니다. 끌림이란 큐가 수구를 밀어내면서 회전력이 실려 수구 자체에 힘이 발생하는 동작입니다. 반면 부딪힘은 수구에 불필요한 힘을 싣지 않고 그냥 1적구에 가볍게 닿는 것으로, 수구에 별도의 힘이 발생하지 않습니다.제가 주로 다니는 진양 당구장에서 이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솔.. 2026. 4. 8.
88한 바운딩 (기울기와 두께,그리고 당점) 옆돌리기가 안 되는 배치에서 굳이 옆돌리기를 고집하는 것이 정말 최선일까요? 진양당구장에서 게임을 하다 보면 딱 이런 순간이 찾아옵니다. 애매하게 막힌 배치, 억지로 얇게 빼보려 했다가 키스가 나거나 짧아져서 득점을 날린 경험이 저는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러다 알게 된 것이 88한 바운딩입니다. 단순한 공식 하나가 실전 판단을 얼마나 바꿔놓을 수 있는지, 직접 써보고 나서야 실감했습니다.기울기와 두께, '8'이라는 숫자가 핵심이다88한 바운딩의 핵심은 기울기와 두께의 합을 8로 맞추는 것입니다. 여기서 기울기란 1적구의 오른쪽 면과 수구의 중심을 연결했을 때 테이블 위에서 몇 칸을 가로지르는지 나타내는 수치로, 쉽게 말해 배치의 비스듬한 정도를 숫자로 표현한 것입니다.기울기가 3칸이면 두께는 5, 기울.. 2026. 4. 7.
당구 스핀샷 (쿠션 배치, 두께·당점, 뒤돌리기) 솔직히 저는 2적구가 쿠션에 딱 붙어 있는 배치를 보면 그냥 포기하는 편이었습니다. 억지로 일반 회전으로 밀어보다가 짧아지거나 각이 밀려서 놓치는 경험을 진양당구장에서 너무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스핀샷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나서부터는 그 어려운 배치가 오히려 기회처럼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2적구가 쿠션에 붙었을 때, 왜 일반 회전으로는 한계가 있나3쿠션 당구에서 2적구가 단쿠션에 밀착된 배치는 사실 흔하게 나옵니다. 이때 많은 분들이 그냥 강하게 회전을 걸어 밀어붙이려고 하는데, 저도 한동안 그렇게 했습니다. 결과는 대부분 마지막 쿠션에서 각이 서버려서 공이 2적구를 스쳐 지나가는 형태였습니다.여기서 핵심은 수구가 빠르게 진행될수록 회전이 일찍 풀린다는 점입니다. 쉽게 말해, 강하게 밀어치면 큐의 회.. 2026.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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