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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쿠션당구

네 실력에 무슨 30점이냐 라는 말을 들었다

by feel4u1004 2026. 8. 12.

네 실력에 무슨 30점이냐 라는 말을 들었다

당구를 치다 보면 가끔 다른 사람의 말 한마디가 마음에 오래 남을 때가 있습니다. 저도 얼마 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제가 내년까지 당구 30점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더니, 누군가는 제 가능성을 인정해 주면서 "충분히 해볼 만하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반면 어떤 사람은 제 이야기를 듣더니 "네 실력에 무슨 30점이냐"는 식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솔직히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당구를 잘 치는 사람이 듣는 이야기라면 모르겠지만, 저도 제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는 사람이 아닙니다. 지금 제 점수가 26점이라고 해서 제가 당장 30점 수준의 실력을 갖췄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저는 누구보다 제 부족한 부분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저는 내년까지 30점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왜냐하면 목표를 세우는 것과 현재 실력을 자랑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목표라는 것을 나도 알고 있다

처음부터 이야기하자면 내년까지 30점을 만드는 것이 쉬운 목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 역시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목표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26점에서 30점까지 올라가는 것이 단순히 숫자 몇 점을 올리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점수가 올라갈수록 한 점 한 점을 올리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지금까지 통했던 공이나 경기 운영만으로는 한계가 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목표를 낮춰야 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당구를 다시 시작한 과정을 생각해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저는 당구를 처음 접한 것이 고등학교 때였습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3쿠션 대대가 흔하지 않았기 때문에 4구 중대에서 당구를 배웠고, 어린 나이에 4구 500점까지 쳤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당구가 재미없어졌고 큐를 내려놓았습니다. 그렇게 거의 3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2024년 11월, 다시 당구장에 들어갔습니다. 그때만 해도 제가 다시 당구에 이렇게 빠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3쿠션 전용대에서 제대로 공을 쳐본 경험도 많지 않았고, 오래 쉬었던 만큼 예전 감각도 거의 사라져 있었습니다. 20점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치다 보니 욕심이 생겼습니다. 조금 더 잘 치고 싶었고, 잘 치는 사람과 게임을 하면 이기고 싶었습니다. 안 되는 공이 있으면 왜 안 되는지 궁금했고, 잘 치는 사람이 치는 공을 보면 어떻게 저렇게 치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배우고 연습하다 보니 어느 순간 26점까지 올라왔습니다. 그 과정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저는 제 자신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고 싶은 것입니다. 30점이 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릅니다. 하지만 될 수 있는지조차 시도하지 않고 포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직 당구를 모른다"는 말을 들었을 때

당구를 치면서 또 하나 기억에 남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저에게 아직 당구에 대해 잘 모른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솔직히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당구를 다시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으니 제가 모르는 것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저보다 훨씬 오랫동안 당구를 쳐온 사람도 많고, 제가 모르는 기술이나 경험을 가진 사람도 많습니다. 그래서 그 말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말을 듣고 나면 마음속에 이런 생각이 하나 생깁니다. "그래? 그럼 어디 두고 보자." 저는 원래 그런 성격인 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시작했는데 잘 안되면 쉽게 포기하기보다는 오히려 오기가 생깁니다. 처음에는 '이건 왜 안되지?'라고 생각하다가, 어느 순간 '될 때까지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바뀝니다. 그렇다고 제가 제 실력을 과대평가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제 실력을 객관적으로 보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게임에서 잘 안 되는 부분도 알고 있고, 제가 부족한 부분도 알고 있습니다. 고점자들과 게임을 하면 아직 차이가 크다는 것도 느낍니다. 그런데 부족한 것을 안다고 해서 목표까지 낮춰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자신감은 그런 것입니다. "나는 지금 잘한다." 이것이 아니라, "지금은 부족하지만 나는 더 좋아질 수 있다." 저는 그쪽에 더 가까운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만과 자신감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가끔 목표를 이야기하면 자만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26점이 30점을 이야기하니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자만과 자신감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자만은 자신의 현재 실력을 실제보다 높게 평가하는 것이지만, 자신감은 현재의 부족함을 인정하면서도 앞으로의 가능성을 믿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30점 실력이라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30점을 목표로 해보겠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 둘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목표를 세웠다고 해서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내년이 되었는데도 27점일 수도 있고, 28점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30점이라는 숫자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 가능성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결과만 생각하고 목표를 세우지는 않습니다.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직접 확인해보고 싶은 것입니다. 누군가가 보기에는 30점이라는 목표가 터무니없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에게는 그 목표가 당구를 계속 공부하고 연습하게 만드는 하나의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게임에서 잘 안 풀릴 때도 "나는 아직 부족하구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럼 무엇을 고쳐야 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하나씩 고치다 보면 언젠가 또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나는 일단 해보려고 한다

당구를 다시 시작한 뒤 지금까지를 돌아보면 재미있는 것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20점이었던 제가 지금은 26점을 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26점을 목표로 했던 것도 아닙니다. 그냥 조금 더 잘 치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25점이 되었고, 또 어느 순간 26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조금 더 욕심을 내보려고 합니다.

내년까지 30점.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저도 압니다. 하지만 저는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누군가는 가능성을 인정해주고, 누군가는 제 실력으로는 어렵다고 말할 것입니다. 어쩌면 지금 저를 보고 "아직 당구를 잘 모른다"라고 말하는 사람의 말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아직 모르는 것이 많으니까요. 대신 그 말을 들었다고 해서 제 목표까지 포기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오히려 그런 말을 들으면 조금 더 해보고 싶어 집니다. 그리고 언젠가 제가 정말 30점에 도달한다면 그때 굳이 누군가에게 "내가 맞았지?"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냥 제 큐를 들고 다시 당구대 앞에 서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번 해보길 잘했네." 그 한마디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30점이라는 숫자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릅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저는 제 자신을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시작하면 쉽게 포기하지 않는 성격이고, 잘 안되면 오기가 생깁니다. 그리고 지금 당구를 치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그렇다면 한번 가보려고 합니다. 30점이라는 목표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여도, 그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지금보다 더 나은 당구를 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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