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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쿠션당구

당구 스트로크, 공을 무겁게 보내는 것과 가볍게 보내는 것의 차이

by feel4u1004 2026. 8. 7.

당구 스트로크, 공을 무겁게 보내는 것과 가볍게 보내는 것의 차이

3쿠션을 치다 보면 같은 두께와 비슷한 당점을 사용했는데도 수구가 전혀 다른 느낌으로 움직일 때가 있습니다. 어떤 공은 묵직하게 테이블 위를 굴러가는 것처럼 느껴지고, 어떤 공은 힘을 빼고 가볍게 보냈는데도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앞으로 뻗어갑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힘의 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세게 치면 무거운 공이고 약하게 치면 가벼운 공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당구를 계속 치다 보니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습니다. 무거운 스트로크와 가벼운 스트로크는 단순히 힘의 세기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큐를 어떻게 보내느냐, 임팩트 순간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공에 에너지를 전달하느냐의 차이도 상당히 크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예전에는 공이 잘 안 맞으면 무조건 스트로크를 강하게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게 할수록 두께가 흔들리고 수구가 예상보다 많이 움직이거나, 반대로 힘만 들어가면서 공이 둔하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힘을 주는 것과 공을 무겁게 보내는 것을 구분해서 생각하게 됐습니다.

무거운 스트로크는 단순히 세게 치는 것이 아니다

당구에서 흔히 "공이 무겁게 간다"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강하게 큐를 휘두른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히려 무거운 스트로크는 불필요하게 힘을 주지 않으면서도 임팩트 순간에 에너지가 충분히 전달되는 스트로크라고 생각하는 것이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특히 장거리의 수구를 보내야 하거나 첫 번째 쿠션까지 어느 정도 힘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이런 무거운 스트로크가 도움이 됩니다. 제가 무거운 스트로크를 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팔에 힘을 잔뜩 넣는 것이 아니라 큐의 무게를 이용해서 끝까지 자연스럽게 보내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큐를 잡을 때 그립을 꽉 잡고 팔꿈치의 힘으로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어깨까지 같이 내려오면서 힘이 전달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팔로우를 끝까지 밀어 넣어주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결국 무거운 스트로크는 힘을 많이 쓰는 스트로크라기보다 힘이 낭비되지 않는 스트로크에 가깝다고 느끼게 됐습니다. 스트로크를 무겁게 했을 경우에 자연스럽게 입사, 반사각이 크지 않고 회전 전달력도 최대로 되며 득점이 되지 않을 것 같은 배치의 공도 수구를 최대한 길게 뽑아내면서 득점이 됩니다. 가끔 고수들과의 경기를 하다 보면 '저 공이 길게 나오네?'라는 의구심과 함께 '고수라서 나랑 다르구나'라는 생각만 했었지 그게 무거운 스트로크를 해줌으로써 가능할 수 있었다는 것은 한참 뒤에서야 알게 된 사실입니다.

가벼운 스트로크는 힘을 빼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반대로 가볍게 보내는 스트로크는 단순히 약하게 치는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수구가 짧은 거리를 이동하거나 키스네 민감한 배치, 또는 수구의 움직임을 최대한 부드럽게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가벼운 스트로크가 상당히 유용합니다. 특히 가까운 거리에서 얇은 두께를 사용해야 할 때 강하게 치면 작은 두께 차이가 수구의 움직임을 크게 만들어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큐를 부드럽게 보내면서 필요한 만큼만 수구에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 오히려 더 정확할 때가 있습니다. 저도 당구를 칠 때 이런 공을 만나면 '약하게 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약하게 치려고 하면 손목에 힘이 들어가거나 큐가 중간에서 멈추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러면 공이 가볍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수구가 둔하게 움직이고 회전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가벼운 스트로크 역시 힘을 빼는 것보다 큐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큐를 짧게 끊어치는 것보다는 필요한 만큼의 백스윙을 하고, 임팩트 이후에도 큐가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가도록 하는 것이 훨씬 안정적이었습니다. 무거운 스트로크와 다르게 어깨를 내리지 않고 팔꿈치만 움직여 팔로우해 주면 입사, 반사각도 크게 만들어 줄 수 있고, 공이 가볍게 움직이며 짧게 득점해야 하는 배치에서 유용한 스트로크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힘'보다 스트로크의 목적이었다

무거운 스트로크와 가벼운 스트로크를 구분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모든 공을 같은 스트로크로 해결하려고 하지 않게 됐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공이 길게 가야 하면 강하게 치고, 짧게 보내야 하면 약하게 치는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게임에서는 단순히 수구가 이동해야 하는 거리만 보고 스트로크를 결정하기 어렵습니다. 수구가 첫 번째 쿠션에서 얼마나 살아 있어야 하는지, 회전이 어느 정도 남아야 하는지, 다음 쿠션으로 넘어갈 때 속도가 얼마나 유지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목적구를 맞힌 뒤 수구가 어디에 멈춰야 하는지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같은 거리의 공이라도 어떤 배치는 무거운 스트로크가 필요하고, 어떤 배치는 가벼운 스트로크가 더 좋은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요즘 공을 칠 때 '얼마나 세게 칠까?'라는 생각보다 '이 공은 어떤 속도로 움직여야 할까?'라는 생각을 먼저 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생각을 바꾸니까 스트로크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무조건 강하게 치려고 할 때보다 큐가 훨씬 편해졌고, 반대로 약하게 쳐야 하는 공에서도 지나치게 힘을 빼서 수구를 죽여버리는 실수도 조금씩 줄어들었습니다.

 

당구를 오래 치다 보면 결국 스트로크의 중요성을 계속 느끼게 됩니다. 두께, 회전, 스트로크는 당구를 치는 데 있어 중요한 3가지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중에서 제일 우선순위를 둔다면 스트로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트로크는 단순히 공을 치는 동작이 아니라, 제가 생각한 수구의 움직임을 실제 테이블 위에 만들어내는 마지막 과정이라는 생각에서 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시스템 하나를 더 외우는 것만큼이나 무거운 스트로크와 가벼운 스트로크를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연습을 계속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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