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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리버스 엔드 샷 (숫자 시스템, 당점, 스트로크)

by feel4u1004 2026. 5. 1.

옆돌리기가 막힌 상황, 그냥 지켜봐야 할까요? 직접 겪어보니 그 순간 가장 빛을 발하는 게 바로 짧은 리버스 엔드 샷이었습니다. 파이브 앤 하프 시스템을 응용한 이 기술은 "시작값보다 5 크면 -5, 10 크면 -10"이라는 단순한 원리로 난구를 풀어냅니다. 세 곳의 당구클럽을 오가며 직접 체득한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파이브 앤 하프 숫자 시스템으로 이해하는 계산 원리

짧은 리버스 엔드 샷을 제대로 쓰려면 파이브 앤 하프 시스템(Five and Half System)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여기서 파이브 앤 하프 시스템이란, 당구대 쿠션 위에 가상의 숫자를 배치하고 수구의 출발점과 도착점을 계산하여 경로를 예측하는 당구 계산 체계입니다. 3쿠션 당구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공략 기준선 역할을 합니다.

짧은 리버스 엔드 샷에서는 이 시스템을 짧은 쿠션 기준으로 적용합니다. 짧은 쿠션의 시작점을 10, 20, 30…100으로 나누고, 3쿠션 도착점은 0, -5, -10으로 거꾸로 계산합니다. 핵심 공식은 "시작값에서 도착값을 빼면 조준해야 할 수치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시작점이 60이고 도착점을 -10으로 노린다면, 60에서 70을 조준하면 됩니다.

제가 진양당구클럽에서 처음 이 공식을 실전에 적용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머릿속으로 계산한 60→70이 테이블 위에서 실제로 -10 지점 코너에 딱 안착하는 걸 보고 "이게 이렇게 맞아떨어지는구나" 싶어 소름이 돋았습니다. 진양당구클럽은 반발력이 좋아 시스템 수치가 잘 들어맞는 편인데, 덕분에 공식의 실체를 눈으로 확인하기에 최적의 환경이었죠.

다만, 90 지점처럼 쿠션에 너무 가까운 위치는 예외입니다. 쿠션은 기본적으로 탄성 고무 소재로 되어 있어, 강하게 임팩트를 줄수록 공을 더 강하게 뱉어냅니다. 여기서 임팩트(impact)란, 큐가 수구에 닿는 순간의 충격 강도를 의미합니다. 90 지점에서 평소와 같은 스피드로 치면 공이 예상보다 짧게 튀어 나오는 현상을 저도 직접 겪었고, 그때 비로소 부드러운 스트로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했습니다.

짧은 리버스 엔드 샷을 구사할 때 기준이 되는 핵심 수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시작점 기준으로 5를 더한 값을 조준하면 3쿠션 도착점 -5
  • 시작점 기준으로 10을 더한 값을 조준하면 3쿠션 도착점 -10
  • 권장 당점: 10시 방향 2~3팁
  • 쿠션 근접 배치(90 지점 이상): 강한 임팩트 대신 3팁과 부드러운 스트로크로 조절
  • 볼 먼저 태울 때: 0으로 보내지 않고 -5 또는 -10을 기본으로 계산

당구에서 당점(cue ball contact point)이란 큐 팁이 수구에 닿는 위치를 말합니다. 10시 방향 2팁은 공의 중심보다 왼쪽 위를 살짝 치는 셋업으로, 역회전을 유도해 공이 쿠션을 타고 원하는 방향으로 꺾이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같은 배치라도 당점을 2팁에서 3팁으로 한 칸 올리면 쿠션 반발을 좀 더 유연하게 흡수할 수 있다는 것도 이번 연습을 통해 체득했습니다.

3쿠션 기술의 숙련도와 시스템 이해도는 단순 암기를 넘어 반복 연습이 결정적이라는 점은 당구 관련 스포츠 연구에서도 꾸준히 강조됩니다.(출처: 사)대한당구연맹 ) 시스템은 출발선일 뿐, 결국 본인의 몸이 기억해야 쓸 수 있습니다.

당점과 팔로우스루가 만들어내는 실전 조율

시스템이 머릿속에 자리 잡았다면, 다음 관문은 실전 스트로크입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같은 공식을 쓰더라도 클럽마다 테이블 컨디션이 다르고, 그 차이가 생각보다 훨씬 큰 영향을 줍니다.

부영당구클럽에서 수구가 적구에 가로막힌 상황을 만났을 때, 시작점 50에서 55를 부드럽게 밀어치는 -5 공략을 시도했습니다. 이때 의식한 것이 팔로우스루(Follow-through)입니다. 팔로우스루란 큐 팁이 수구를 치고 난 후에도 큐가 목적 방향으로 계속 뻗어나가는 스트로크 마무리 동작을 말합니다. 툭 끊어치는 느낌이 아니라 목적구 너머까지 자연스럽게 밀어준다는 의식으로 쳤더니, 공이 쿠션을 매끄럽게 타고 코너로 들어왔습니다. 주변에서 "어려운 각인데 어떻게 쳤냐"는 말을 들었을 때의 쾌감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일반적으로 10시 방향 2~3팁을 권장하는 의견이 많은데, 저는 클럽의 반발력에 따라 팁 수를 조절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봅니다. 부영당구클럽처럼 쿠션 반발이 강한 테이블에서는 같은 2팁 스트로크라도 공이 예상보다 길게 뻗어 -10을 훨씬 넘기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럴 때는 3팁으로 회전량을 늘리고 스피드를 한 템포 낮춰 공이 쿠션을 타고 '흐르는' 느낌을 만드는 것이 훨씬 안정적이었습니다.

브레통당구클럽에서는 저만의 '보정값' 찾기에 집중했습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10시 방향 3팁으로 임팩트를 부드럽게 조절하자 -10 지점의 안착률이 눈에 띄게 높아졌습니다. 테이블마다 공의 구름이 미세하게 다르기 때문에, 시스템 수치를 출발점으로 삼되 자신의 스트로크 스피드와 회전량에 맞는 보정값을 손에 익히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수구가 갇힌 역회전 배치에서는 -10보다 -5를 우선 노리는 것이 낫다는 것도 실전에서 확인했습니다. -10은 공이 위로 올라오는 경로가 길어 불안정 요소가 커지는 반면, -5는 조금 짧게 맞혀도 코너 근처에서 어느 정도 수습이 됩니다. 스포츠 과학 연구에 따르면 당구공의 쿠션 반발 특성은 고무의 탄성률과 공의 접촉 각도에 따라 달라지며, 부드러운 스트로크일수록 마찰 손실이 줄어 회전이 쿠션에 더 잘 전달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려운 각도에서 무리하게 -10을 고집하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5와 -10을 유연하게 선택하는 판단력, 그게 짧은 리버스 엔드 샷의 완성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세 군데 당구클럽을 오가며 직접 부딪혀보니, 짧은 리버스 엔드 샷은 공식 하나로 끝나는 기술이 아닙니다. 파이브 앤 하프 시스템이라는 뼈대 위에 팔로스루와 당점 조절이라는 살을 붙여야 비로소 난구에서 득점으로 연결됩니다. 각자의 클럽 테이블 환경에서 -5와 -10을 직접 쳐보며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나가는 것, 그게 이 기술의 진짜 시작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p6uWwV8a8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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