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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디언 시스템 (포인트 공식, 회전 조절, 실전 적용)

by feel4u1004 2026. 3. 22.

당구대 앞에서 수구와 목적구 사이의 거리를 재다가 "이 배치는 어떻게 쳐야 하지?" 하고 막막했던 경험, 누구나 있으실 겁니다. 저도 초급 시절 종단 더블쿠션 상황에서 어디를 맞춰야 할지 감이 안 잡혀서 몇 번이고 헛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코디언 시스템은 바로 이런 상황에서 수구 위치와 목적구 위치만 더하면 원쿠션 포인트를 계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좋은 시스템입니다. 다만 공식만 안다고 바로 성공하는 건 아니고, 회전량과 스트로크 길이라는 변수를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는 게 실전에서 느낀 솔직한 감상입니다.

포인트 암기와 공식 계산법

아코디언 시스템이라는 이름은 수구가 원쿠션에서 투쿠션으로 이동하는 경로가 악기 아코디언의 주름 모양처럼 휘어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여기서 포인트(Point)란 당구대 쿠션을 일정 간격으로 나눠 숫자를 매긴 기준점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당구대 모서리나 쿠션 위에 보이지 않는 눈금을 상상하고, 그 눈금에 번호를 매겨서 타점을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종단 형태에서 수구 위치는 코너부터 1, 2, 3, 4, 5까지만 암기하면 됩니다. 주로 원포인트 이내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그 이상 숫자는 실전에서 잘 쓰이지 않습니다. 원쿠션 포인트는 단축 원포인트가 10, 그 다음이 20이고, 쓰리쿠션 위치는 코너가 10이며 위로 두 칸씩 올라갈 때마다 1씩 증가합니다(10, 11, 12, 13...). 공식은 간단합니다. 수구 출발 위치 + 쓰리쿠션 위치 = 원쿠션 위치입니다. 예를 들어 목적구가 13 지점에 있고 수구가 3 지점에 있다면 3 + 13 = 16포인트를 공략하면 됩니다.

횡단 형태도 원리는 같습니다. 수구 위치는 코너부터 1~5까지 사용하고, 원쿠션 위치는 반 포인트가 0, 한 포인트 간격으로 1, 2, 3... 10까지 매겨집니다. 쓰리쿠션 위치는 단축의 1, 2, 3입니다. 목적구가 2 지점에 있고 수구가 1 지점이라면 1 + 2 = 3포인트 근처를 공략하는 식입니다. 일반적으로 횡단은 종단보다 부담이 적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제가 쳐보니 입사각이 마이너스 각이라 단축을 먼저 맞을 걱정이 없어서 스트로크를 더 자신 있게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주요 공략 포인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종단: 수구 1~5, 원쿠션 10/20, 쓰리쿠션 10~18
  • 횡단: 수구 1~5, 원쿠션 0~10, 쓰리쿠션 1~3
  • 공식: 수구 위치 + 쓰리쿠션 위치 = 원쿠션 포인트

회전과 스트로크 실전 조절법

아코디언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당점(當點)과 스트로크입니다. 여기서 당점이란 큐로 수구를 치는 정확한 위치를 의미하며, 회전량과 직결됩니다. 쉽게 말해 수구 중심에서 얼마나 벗어난 곳을 치느냐에 따라 공이 돌아가는 정도가 달라진다는 뜻입니다. 아코디언 시스템에서는 7시 방향 쓰리팁을 기본으로 사용합니다. 여기서 쓰리팁(Three-tip)이란 큐 팁 세 개 정도 벗어난 위치를 의미하며, 수구에 충분한 측회전을 걸기 위한 당점입니다(출처: 대한당구연맹).

저도 처음에는 7시 방향 쓰리팁을 준다고 해도 제가 생각한 만큼 회전이 먹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짧게 끊어 치는 습관이 있었는데, 그러면 원쿠션에서 각이 꺾이지 않고 직선으로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반대로 롱 팔로우(Long Follow)로 끝까지 밀어준다는 느낌으로 스트로크를 했을 때 비로소 아코디언 특유의 휘어지는 궤적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롱 팔로우란 큐를 짧게 끊지 않고 수구를 끝까지 따라가듯 길게 밀어주는 타법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팔로우 스루(Follow-through)를 충분히 가져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종단에서는 원쿠션 지점을 수구 일자 기울기의 반대 기울기로 끌어치기 해야 적절한 각도가 형성됩니다. 만약 스트로크가 짧으면 장축을 먼저 맞게 되고, 당점을 위로 주면 꺾이지 않습니다. 실제로 제가 연습할 때 수구 3 지점에서 목적구 12 지점을 공략하면 3 + 12 = 15포인트를 쳐야 하는데, 처음에는 당점을 너무 위로 줘서 각이 안 나오고 그냥 직선으로 빠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수구 위치가 조금이라도 변동되면 어림잡아 라인으로 이어보고 평행 이동해서 계산하는 방식으로 보정해야 합니다.

횡단에서는 종단보다 스트로크를 부드럽게 구사하는 게 중요합니다. 같은 7시 방향 쓰리팁과 롱 팔로우를 쓰더라도 종단만큼 강하게 치면 오히려 좌회전이 걸려서 목적구를 놓치는 경우가 생깁니다. 빈쿠션과 볼 퍼스트 중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도 상황 판단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종단에서는 주로 빈쿠션을 많이 치는데, 볼 퍼스트는 키스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반면 횡단에서는 오히려 볼 퍼스트를 먼저 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장단 형태나 장장장 3단 형태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배치에 따라 유연하게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볼 퍼스트로 칠 때는 당점을 약간 올려도 됩니다. 공이 먼저 목적구에 맞으면 끌림 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이를 보정하기 위해 당점을 살짝 위로 조정하는 식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횡단에서 볼 퍼스트를 선택하는 편인데, 빈쿠션보다 키스 걱정이 덜하고 스트로크를 자신 있게 가져갈 수 있어서 성공률이 더 높았습니다. 다만 볼 퍼스트 상황에서는 항상 키스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당점과 스트로크를 여러 번 시뮬레이션해 보고 나서야 실전에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출처: 대한체육회).

정리하면 아코디언 시스템은 공식 암기보다도 회전, 스트로크, 그리고 자신만의 보정 감각이 함께 맞아떨어져야 완성되는 시스템입니다. 포인트 계산법을 외우는 건 첫 단계일 뿐이고, 실전에서는 수구 위치가 조금만 달라져도 감각적인 보정이 필요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숫자만 맞추려고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대략적인 흐름을 읽고 미세하게 조정하는 쪽이 오히려 성공률이 높아졌습니다. 꾸준히 반복 연습하면서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어가는 게 이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Gn00xKZ_0y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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