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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초보자가 점수를 올리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by feel4u1004 2026. 8. 9.

당구 초보자가 점수를 올리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당구를 어느 정도 치기 시작하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점수가 올라갈까?' 처음에는 점수가 올라가는 게 눈에 보입니다. 공을 조금씩 맞히기 시작하고, 자주 나오는 배치도 익숙해지고, 예전에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배치의 공도 하나둘 성공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점수가 잘 오르지 않습니다. 저에게는 그 시기가 20점이었습니다. 3쿠션을 다시 치면서 20점을 놓게 되었고 조금만 더 연습하면 금방 25점 정도는 만들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공을 연습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익히고, 회전도 더 많이 사용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처럼 점수가 쉽게 올라가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26점까지 올라와서 돌아보면, 애버리지를 올리는 것이 당시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20점대에서 점수를 올리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더 어려운 공을 성공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미 넣을 수 있는 공을 놓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어려운 공보다 쉬운 실수를 먼저 줄여야 한다

20점이 되면 어느 정도 공을 칠 줄 압니다. 기본적인 뒤돌려치기도 알고, 옆돌리기나 앞돌리기, 투뱅크나 원뱅크 샷 같은 배치도 어느 정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욕심이 생깁니다. '이 정도는 만들어야지', '저 공도 이제는 쳐야지', '조금 어려워도 공격적으로 가야 점수가 올라가지'

저도 그랬습니다. 어려운 공을 성공시키면 제가 실력이 늘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경기에서 점수를 까먹게 만드는 것은 의외로 어려운 공이 아니었습니다. 충분히 득점할 수 있었던 공을 놓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쉬운 공을 앞에 두면 이상하게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어려운 공은 처음부터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세를 잡고, 두께를 확인하고, 당점을 생각하면서 신중하게 칩니다. 그런데 조금 편해 보이는 공은 '이 정도야 뭐'하는 생각으로 큐를 잡고 자세를 빨리 잡습니다. 그리고 그 한 번의 방심으로 득점 기회를 날립니다. 20점에서 점수를 올리고 싶다면 저는 이것부터 줄이는 게 가장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쉬운 공을 쉽게 생각하지 않는 것.

공을 잘 치는 것보다 먼저, 내가 원래 넣을 수 있는 공을 놓치지 않는 습관을 만드는 것입니다.

안 되는 공을 억지로 넣으려고 하지 않기

두 번째는 조금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당구를 치다 보면 누구나 어려운 배치의 공을 만납니다. 수구의 위치가 애매하거나, 두께가 얇거나, 회전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공도 있습니다. 이런 공을 만났을 때 예전의 저는 '어떻게든 득점해야 한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득점하면 멋있고, 성공하면 기분도 좋아졌으니까요. 하지만 20점의 애버리지로 경기를 하다 보니 생각이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모든 공을 득점해야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득점 확률이 낮은 공이라면 차라리 다음 공을 어렵게 만들어주는 선택도 필요했습니다. 최근에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경기가 풀리지 않는 날에 무리한 공격을 해서 득점에 실패하고 경기를 망쳐버리는 경우입니다. 성격이 급한 저는 게임이 잘 풀리지 않으면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두통이 오고, 알 수 없는 압박감에 심리적으로 불안해 좋은 공이 오더라도 놓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상대에게 양해를 구한 다음 잠시 휴식도 하고, 물 한 잔 마시며 진정하는 방법으로 제 루틴을 찾으려고 애쓰지만 그런다고 해서 쉽게 풀리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당구라는 스포츠는 멘탈이 크게 영향을 주는 운동이라서 한 번 무너지게 되면 되돌리기 쉽지 않기도 합니다. 그러다 경기 운영 방식에 대한 고수의 조언을 듣게 되었고, 게임이 잘 풀리지 않을 때면 심호흡을 하며 당장 내 눈앞에 놓인 공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득점에 실패했을 때 상대에서 어떤 공이 갈 지도 생각하게 되었고, 무리한 공격은 피하며 경기를 차분하게 풀어 나가는 습관을 갖다 보니 지금은 게임이 잘 풀리지 않아도 예전처럼 흥분해서 게임을 망치는 일은 없게 되었습니다. 당구는 잘 치는 것만큼 좋은 선택도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애버리지를 올리려고 하기보다 한 번의 실수를 줄이기

당구를 치는 사람은 자신의 애버리지를 신경 쓰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저 역시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애버리지를 보게 됩니다. '오늘은 0.7은 쳐야 하는데', '이번 게임은 애버리지가 너무 떨어졌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애버리지를 올리는 것 자체가 목표가 되어버립니다. 그런데 애버리지는 내가 억지로 올리려고 한다고 올라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한 이닝 한 이닝을 허무하게 보내지 않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예를 들어 충분히 득점할 수 있는 공을 하나 놓치고, 그다음 이닝에 어려운 공을 무리해서 공격하다 또 실패하고, 상대에게 몇 점을 내주고 나면 어느새 경기 흐름이 넘어가 있습니다. 반대로 쉬운 공 하나를 놓치지 않고, 어려운 공에서는 무리하지 않고, 득점 후에는 다음 공까지 생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닝이 줄어듭니다. 결국 애버리지도 조금씩 올라갑니다. 그래서 저는 예전보다 몇 점을 더 쳐야지 라는 생각을 조금 덜 하려고 합니다. 대신 한 번의 이닝을 허무하게 보내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오늘 한 점을 더 치는 것보다, 오늘 놓치지 않아도 될 한 점을 놓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할 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20점에서 26점까지 올라오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제가 애버리지가 20점일 때 가장 많이 했던 착각은 실력이 올라가려면 어려운 공을 더 잘 쳐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시스템도 찾아보고, 어려운 배치도 연습하고, 평소보다 많은 회전을 사용해보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런 연습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점수가 올라가지는 않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점수를 조금씩 올려준 것은 오히려 아주 평범한 것들이었습니다.

쉬운 공을 놓치지 않는 것.

공을 치기 전에 두께와 당점을 한 번 더 확인하는 것.

급하게 스트로크하지 않는 것.

어려운 공에서는 무리하지 않는 것.

그리고 한 번 실수했다고 다음 공에서 무리하게 만회하려 하지 않는 것.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구를 오래 칠수록 결국 이런 기본적인 것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됩니다. 저는 20점에서 26점까지 오는 길이 특별히 화려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동안 아무 생각 없이 놓쳤던 공들을 조금씩 줄여가는 과정에 가까웠습니다.

결국 점수는 '잘 친 공'보다 '놓치지 않은 공'에서 올라간다

당구를 잘 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누구나 멋진 공을 생각합니다. 어려운 뒤돌려치기를 성공시키고, 멋진 옆돌리기를 만들고, 긴 거리의 투뱅크를 성공시키면 분명 기분이 좋아집니다. 저도 그런 공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점수를 올리는 데 더 중요한 것은 어쩌면 그런 한 번의 멋진 득점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내가 원래 넣을 수 있었던 공을 하나 놓치지 않는 것. 그게 쌓이면 한 게임에서 한두 이닝이 줄어들고, 한두 점이 더 쌓이고, 결국 애버리지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20점대 초반에서 점수가 잘 오르지 않는다면 새로운 기술을 하나 더 배우기 전에 자신의 경기를 한번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나는 쉬운 공을 얼마나 놓치고 있는지, 어려운 공에서 얼마나 무리하고 있는지, 한 번의 실수 뒤에 또 다른 실수를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저 역시 아직 완성된 당구를 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도 쉬운 공을 놓치고, 어려운 공에 욕심을 내고, 경기 후에 '그 공은 왜 그렇게 쳤을까?'하고 후회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예전보다 분명해졌습니다. 점수를 올리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내가 못 치는 공을 무조건 잘 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칠 수 있는 공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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